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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 나르샤의 주인공은 변요한(이방지)이 분명하다!

육룡이 나르샤의 주인공은 변요한(땅새)이 분명하다!





육룡이 나르샤가 어느덧 14화를 돌파했다.


그것도 월요일 야구 중계로 인해 화요일 2회 연속 방송으로 말이다.


이성계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이방원은 분이에게 적극적으로 구애를 시작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몰입이 되는 장면은 역시 변요한이 연기하는 '땅새'가 나오는 장면이다.





추후 조선제일검이 되는 땅새.


지금까지 드라마 중 가장 슬픈 눈을 가진 자객이 아닐까??


역린에서 조정석씨가 '을수'를 연기하면서 보이고자 한 캐릭터가 이런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하지만 변요한씨의 슬픈 웃음과 가슴저린 눈빛은 아무나 연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변요한씨는 어머니를 잃고, 사랑하는 연인을 지키지 못했으며, 하나 뿐인 혈육을 먼저 보낸...


땅새의 모습 그대로이다.



육룡이 나르샤에서 땅새는 명품 무협지의 주인공 캐릭터 같다.


순수한 인물이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지 못하고,


결국 그것을 지키기 위해 이런 저런 상황에 휩쓸리게 된다.


그리고 지켜야 할 것들이 하나하나 늘어가면서 그 책임은 커져만 간다.


그리고 육룡이 나르샤 13화와 14화에서는 남아있는 것을 지켜야만 하는 땅새의 모습이 그려진다.



어릴 적 어미와 동생을 잃은 갑분이와 함께 생활하는 땅새.


변요한은 필사의 순간에 자신을 위해 사지로 들어가는 갑분이를 지켜야 한다.





사랑하는 연인 '연희'가 자객 '자일색'인 것을 알게된 땅새.


그리고 그것이 이중간첩인 것 까지 비교적 손쉽게 알게된다.


너무도 위험한 역할을 자처하는 연희를 구해야만 하는 땅새.






하지만 '연희'는 오히려 자신을 매몰차게 밀어낼 뿐 아니라,


자신의 정체까지도 이미 알고 있다.


차라리 몰랐다면 지키기 더 쉬웠을 것을~


하지만 이제 위험한 처지에 놓은 그녀를 놓을 수 없는 땅새.



속사정을 알 리 없는 갑분이는 속만 타고~


그 애환을 담아 노래 한 소절을 뽐낸다.



지난 주에는 변요한의 곡조가 심금을 울렸는데 이번엔 갑분이 차례다.


어느 기사에서 레미제라블에 비교를 했던데~


개인적으로는 레미제라블 이상으로 몰입을 해버렸다. (우리나라 말이니깐~ ㅎㅎ)





이중간첩 생활을 하다가 위험에 천한 자일색 연희.


변요한은 큰 위험이 닥치기 전까지 묵묵히 지켜만 본다.


그리고 왜 그렇게까지 위험한 환경에서 살아야 하는지 연희에게 묻는다.


굳이 너가 그런 삶을 살아야 할 이유가 있느냐고~



연희는 땅새가 평생 후회하고 살아가는 말로 땅새를 밀어낸다.


힘없는 어린애, 약자지만 힘있는 남정네들이 원하는 것을 가지고 있던 여자...


"약자로서 난세를 그대로 당한 소녀였던 내가 도망친 너따위보다 난세와 싸울 이유가 없는 것 같애?"



이방지는 차마 할 말을 잃게 된다.


변요한의 눈가엔 언제나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있다.


그리고 연희에게 동생 '분이'가 살아있다는 말을 들은 땅새는 그들의 수장 정도전을 찾아간다.




연희와 분이를 놓아달라는 말을 하는 땅새.


정도전을 설득하기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는데


정도전에게 위로를 받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죄책감과 자책감을 들키는 것이 두려운 땅새는 정도전을 향해 울부짖는다.



"이런 세상에 사는 자에게 온전한 책임이란 없다. 니 책임이 아닐 것이다."


"내 책임이라고 한 적 없어~"


"그러면 왜???? 죽었어야 했다고 자책을 하는가?"




자신의 마음 속 깊은 곳까지 들켜버린 땅새.


변요한씨의 연기는 늘 새롭다.


슬프면서 당혹스럽고, 애절하면서도 강렬하다. 



"스스로를 용서하거라~"


"으아아아악! 헛소리 집어치워~  더이상 너희 윗것들에게 속지 않아~"


  늘 당하며 살아온 민초의 마음을 대변하는 한마디.


하지만 기댈 것 또한 윗것들이라는 것을 은연중에 느끼는 땅새.



결국은 정도전에게 연희와 분이를 부탁하며 자리를 떠난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눈을 가진 자객.


기필코 지켜야 할 것들이 하나씩 늘어간다.


그 갯수가 하나하나 늘어갈 수록 변요한의 눈빛은 더욱 슬퍼진다.



하지만 인연인지 악연인지~


홍인방이 정도전을 죽이라고 보낸 자객과 가장 먼저 마주치게 되는 땅새



자신의 마음 속 깊숙한 곳까지 알아버린 정도전이 죽는 것을 땅새가 보고 있지는 못할 것이다.


다음주가 기다려진다.


변요한씨가 또 어떤 카리스마를 들고 나올지 말이다.




P.S 사족이긴 한데..... 그래도 KBS 드라마 '정도전'이 훨씬 더 훌륭한 드라마이다. ㅎㅎ

(봐야하는 재미의 종류가 다른 것 뿐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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