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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사초밥 - 꼭꼭 숨겨두고 싶은 안산 초밥맛집
세상에 맛집은 많다
굳이 맛집을 나누자면 드러난 맛집과 숨겨진 맛집이 있을 수 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한 맛집
하지만 남들이 잘 모르는 맛집은 비밀연애를 하는 듯한 짜릿함이 있다
나만 소유하고 싶은 독점적 맛집
안산에는 은근히 맛집이 많은 듯 하다
안산 중앙동의 매우 좁은 골목에 위치한 초밥집은 꼭꼭 숨겨두고 싶은 맛집 중 하나이다
사실은 매우 번화가인 안산 중앙동 (행정구역상으로는 고잔동이다. 중앙동은 없다.)
롯데백화점과 아울렛의 반대편 주차장 사이에는 매우 좁은 골목이 있다.
담배피는 고딩들이 틈을 메우고 있을 법한 분위기의 골목길.
이 곳에 지수사 초밥은 위치하고 있다.
여자친구 ('츄'라고 부르겠다~)의 추천으로 가게 된 곳
와이번스 김강민 레플을 입고 있는 아름다운 그녀가 '츄'다!
처음 먹고나서 어머니와 내가 생각이 났다고 한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은 매우 기분 좋은 일이다
가격대가 매우 착하다
그래서 먹기 전에는 사실 의심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싼게 비지떡이라는 선조들의 명언은 '참'일 경우가 훨씬 많기에...
왠만하면 닷지에 앉아 먹겠지만 자리가 없어서 테이블에 앉았다.
닷지에 앉으면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서 올려준다.
테이블이기에 전체 초밥이 한 번에 나왔다.
초밥이 나올 때까지 인테리어 구경을 한다.
벽면 마감은 내가 세상에서 본 어떠한 마감재보다 훌륭했다.
미스터초밥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명작이다. 초밥집 인테리어에 이보다 더 좋은 벽면 마감재가 있을 수 있을까??
왠지 초밥 쥔장의 실력도 미스터 초밥왕 급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후광효과!!
이 가게 팬이라는 만화가가 그려줬다는 팬아트도 있다.
그림체가 미스터 초밥왕 급이다.
요리사의 뒷모습에서 초밥 장인의 풍모가 느껴진다.
어느덧 초밥이 나왔다.
자~~~ 감상해보시라!!!
저 영롱한 빛깔이 보이는가??
반하지 않을 수 없다.
지수사 초밥은 다른 곳이랑 먹는 법도 조금 다르다.
일반적으로 초밥을 간장에 찍어먹고 생강초절임을 먹는 반면,
지수사초밥에서는 생강초절임을 간장에 적신 후,
생강초절임으로 생선에 간장을 묻힌다.
그러면 생강의 향이 생선에 자연스레 베어나게된다.
이렇게 먹는 것이다.
난 연어를 매우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연어초밥을 추가해서 먹었다.
연어초밥을 시키자 주방장님께서는 질문을 하셨다.
"표면을 구워드릴까요? 그냥 드릴까요?"
난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냥 주세요!"
무심한 그의 표정에 왠지모를 아쉬운 기색이 묻어났다.
연어초밥과 참치뱃살 초밥을 추가로 먹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찰나
"이것도 드시고 가시죠. 서비스입니다"
연어였다.
토치로 표면을 익힌 연어. (초밥은 아니다.)
주방장의 그 표정은
'표면을 구운 연어를 먹어보지 않는다면 우리 가게의 연어를 먹은게 아니지~' 라는 표정이었나보다.
연어의 지방이 불로인해 그을려지며 자연스럽게 녹아나오는 풍미는 입안 전체를 감쌌다.
지방 맛은 육고기와 바닷고기를 가리지 않고 즐거운 법이다.
어찌 맛이 없을 수 있겠는가~?
이 또한 매우 맛있다는 칭찬을 여러번 하고 자리를 나섰다.
나만 알고 싶은 곳!
지수사 초밥...
때문에 굳이 지도를 첨부하는 등의 쓸데없는 짓은 하지 않겠다.
다만 댓글로 물어보신다면 친절히 가르쳐드릴 용의는 있다!
월요일은 정기 휴무이니 피해 가시길~!
P.S
다시 연어초밥을 먹는다 하더라도 표면을 익히지 않고 먹을 것이다.
원래 연어는 생으로 먹는 것이다!!!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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