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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전쟁_김진명 - 책 읽기 싫을 때 읽으면 가장 좋은 책.
글자전쟁(작가 김진명) - 책 읽기 싫을 때 읽으면 가장 좋은 책.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이다.
책을 가장 멀리하기 좋은 계절이 지나자마자, 책을 읽지 않고서는 배기지 못할 계절이 찾아왔다.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
아침 식사를 하고 집으로 올라가는 길이 너무 멀게만 느껴졌다.
이 파란 하늘과 선선한 바람, 맑은 공기는 나에게 외쳤다.
"Hey~ stop!!! Read a booooooooooooooooooook~"
굳!
하지만 근래 책을 많이 안읽던 터라 간만에 다시 시작한 책은 가벼운 책을 꺼내들었다.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사지도 않았던건 아니기에...ㅎㅎ;;
가을이 돌아오면서 내가 제일 먼저 한 일은 서점에 가서 책을 산 것이었다.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내가 결코 찾지 아니하리라 다짐했던 '김진명 작가'의 소설을 꺼내들었다.
소설책의 '재미'만 놓고 보았을 때, 김진명 작가는 대한민국 최고의 천재라 부를만 하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이번에 읽은 글자전쟁 또한 기대를 벗어나지 않았다.
정말 술술 읽혀 내려가는 책.
페이지가 넘어가는 속도는 점점 빨라져만 갔다.
한글만 우리가 만든 글자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필자의 접근법.
한자가 중국인들만 만든 글자가 아닐지도 모르는다는 내용.
정말 시간 보내기에 가장 적합한 책이다.
마치 무협지처럼~
하지만 모든게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딱 재미로만 볼 때 만족스럽다는 것이다.
글자전쟁에서는 두개의 큰 흐름이 나눠진다.
국제관계를 분석해 무기를 팔아먹는 주인공이 위기에 처하는 상황과
그 주인공이 중국에서 받게되어 읽게 된 소설, 즉 한자가 한국인이 만들었을 거라는 근거에 대한 내용.
하지만 분명 분량에서도, 주인공의 역할에서도 주와 부가 바뀐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한국의 선조들이 한자를 만들었다는 더 많은 증거들을 풀어낼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느낌~
마치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최고의 쉐프가 만든 요리를 지켜보고 한 입 딱 먹었는데 내용물이 없어진 듯한 느낌...
뭔가 논제를 던져만 주고 마무리 짓지 않은 듯한 느낌을 벗어버릴 수 없다.
하지만 원래 내 목표는 '재미'를 얻기 위함이었고,
김진명 작가는 나에게 '재미'와 함께 '한자도 한국이 어느 정도는 만들어낸 글자'라는 새로운 관점을 선물해 주었다.
책은 분명 다독할 수록 좋은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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